지금은 아직 완전한 봄이 아닌지라 선농단 옆의 농지는 널따란 공터로 남겨져 있었고 그 공터는 많은 사람들을 모으기에 딱 좋은 장소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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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때 태왕 고대원도 자신의 결단과 명령으로 수십만명에 이르는 수나라군의 생목숨을 거둔 적이 있었다.
임아상의 명령은 당나라 황제 이치의 칙명 따위는 들을 필요도 없다는 듯 단호하기 그지 없었다. 개인회생 후에 생긴 재산 무료전화 불화살에 섞여서 같이 날아온 짧은 화살들이 숙영지 안의 수나라군을 사정없이 꿰뚫고 땅바닥으로 박혀 들어갔다.
군막 안 그늘에 놓여진 의자에 잘 차려진 갑주를 입은 장수들이 앉아 있었고 그 앞에 놓여진 탁자 위에 지도로 보이는 큰 종이가 놓여져 있었다.
두개골을 박살내고 얼굴을 형체를 못 알아볼 피범벅으로 만든 고구려군 병사가 땅에 쓰러진 해족 부족장의 가슴을 밟고 두개골에 박힌 도끼를 뽑으며 짐승처럼 부르짖었다. 이제부터 장군이 내 곁에 머문다 하니 든든하기가 불괴의 철벽에 기댄 심정이라! 이제 기병 훈련 받은 지 한 달도 안 된 2선이나 3선급 기병 병력들을 데리고 이 정도의 훈련 성취도를 보이다니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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